줄거리
"세븐(Se7en)"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범죄 스릴러 영화로, 1995년 개봉하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모건 프리먼, 브래드 피트, 케빈 스페이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음울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도입부
영화는 윌리엄 서머셋(모건 프리먼) 형사의 일주일 전부터 시작됩니다. 서머셋은 은퇴를 앞둔 노련한 형사로, 지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새로운 파트너로 부임한 데이비드 밀스(브래드 피트) 형사는 열정적이지만 다소 성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초반에 갈등을 겪지만, 곧 잔인한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첫 번째 사건: 폭식
첫 번째 사건은 비만인 남성의 끔찍한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피해자는 강제로 음식물을 먹여지다가 위가 터져 죽었습니다. 서머셋은 사건 현장에서 '폭식'을 상징하는 단서를 발견하고,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계획된 범죄임을 직감합니다. 피해자는 식탁에 묶여 있었고, 그의 집에는 음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이는 범인의 계획적인 범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건: 탐욕
두 번째 희생자는 부유한 변호사로, '탐욕'을 상징하는 죄를 저지른 사람입니다. 그의 죽음은 잔인하게도 자신의 살을 도려내도록 강요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범인은 변호사의 사무실에 '탐욕'이라는 단서를 남기고, 그의 피로 벽에 메시지를 씁니다. 이는 서머셋과 밀스가 범인의 패턴을 이해하게 만드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세 번째 사건: 나태
세 번째 희생자는 마약 중독자인 남성으로, '나태'를 상징합니다. 그는 1년 동안 침대에 묶여 있었고, 생존을 위해 겨우 숨만 붙어 있었습니다. 그의 방은 비참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서머셋과 밀스는 피해자의 상태를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범인은 피해자의 생명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며 고문했습니다. 이 사건은 범인의 계획과 집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네 번째 사건: 분노
네 번째 사건은 '분노'를 상징하는 여성 모델의 살인입니다. 범인은 그녀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줍니다: 얼굴을 망가뜨리거나 자살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결국 자살을 선택합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아름다움이 그녀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사건: 자부심
다섯 번째 희생자는 자부심을 상징하는 유명 모델입니다. 범인은 그녀에게 자신의 외모를 유지할 것인지, 자살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만듭니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자살을 선택합니다. 이 사건은 범인의 잔혹성과 피해자의 심리적 압박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전환점: 범인의 자수
사건이 계속되던 중, 존 도(케빈 스페이시)라는 이름의 남성이 경찰서에 자수합니다. 그의 손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그는 자신이 연쇄 살인범이라고 자백합니다. 그는 변호사와의 협상 끝에 두 형사를 데리고 마지막 두 희생자의 위치로 안내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이는 밀스와 서머셋에게 큰 충격을 줍니다.
마지막 사건: 질투와 분노
존 도는 밀스와 서머셋을 외딴 곳으로 안내합니다. 그곳에서 배송원이 상자를 전달합니다. 서머셋이 상자를 열어보니, 밀스의 아내 트레이시(기네스 팰트로)의 머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존 도는 밀스에게 트레이시와의 불륜 관계를 암시하며, 자신이 '질투'의 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합니다. 밀스는 극도의 분노에 휩싸여 존 도를 죽이게 되며, 결국 '분노'의 죄를 범하게 됩니다.
시점 별 설명
1. 서머셋의 시점
경력과 지혜: 서머셋은 노련한 베테랑 형사로서,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범죄의 잔혹성과 인간의 어두운 면을 너무나 많이 경험한 인물로, 사건의 처음부터 끔찍한 결말을 예감합니다.
탐정적 직감: 첫 번째 살인 사건에서 서머셋은 단순한 살인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연쇄 살인임을 직감합니다. 그는 단서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분석하며, 범인의 패턴과 목적을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도시와 인간성: 서머셋은 도시의 부패와 타락에 염증을 느끼며, 은퇴 후 평온한 시골 생활을 꿈꾸지만, 밀스와의 사건을 통해 그의 시선은 다시 도시에 머물게 됩니다.
철학적 접근: 서머셋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악에 대해 깊이 고민합니다. 마지막에 인용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며, 그만한 가치가 있다. 싸울 가치가 있다."를 통해 그의 내면적 갈등과 결론을 드러냅니다.
2. 밀스의 시점
열정과 이상: 밀스는 열정적이고 정의감이 강한 젊은 형사입니다. 새로운 도시에 부임하여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 합니다. 그는 범인을 잡아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과 사랑: 밀스는 아내 트레이시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를 원하지만, 바쁜 일과로 인해 가정 생활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트레이시는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분노와 복수: 존 도가 트레이시를 살해하고 밀스에게 그 사실을 알렸을 때, 밀스는 극도의 분노에 휩싸입니다. 그는 결국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존 도를 죽임으로써, '분노'의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비극적 결말: 밀스는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에 빠지며, 그의 인생은 비극적으로 변합니다. 이는 그의 정의감과 이상이 무너지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3. 존 도의 시점
철학적 살인자: 존 도는 자신의 살인을 예술적 행위로 여깁니다. 그는 인간의 7가지 죄악을 처벌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 행각을 벌입니다. 그의 살인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신념과 집착: 그는 자신의 행동이 도덕적이고 정당하다고 믿으며, 죄악을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함으로써 세상에 경각심을 주고자 합니다. 그의 철저한 계획과 집착은 그의 범죄를 더욱 소름 끼치게 만듭니다.
자수와 마지막 계획: 존 도는 자신의 마지막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자수합니다. 그는 밀스를 질투하게 만들고, 밀스가 '분노'의 죄를 저지르게 함으로써 자신의 계획을 완성합니다. 그의 자수는 단순한 체포가 아닌, 그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4. 트레이시의 시점
고립과 외로움: 트레이시는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낍니다. 남편 밀스의 바쁜 업무로 인해 그녀는 점점 더 고립감을 느끼며, 서머셋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비극적 희생자: 트레이시는 존 도의 계획에 의해 비극적인 희생자가 됩니다. 그녀의 죽음은 단순한 피해를 넘어서, 밀스의 분노를 촉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간적 면모: 트레이시의 캐릭터는 영화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그녀의 죽음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줍니다. 이는 영화의 감정적 강도를 높이고, 밀스의 비극적 결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5. 도시의 시점
어둠과 부패: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끊임없이 비가 내리는 어두운 곳으로, 부패와 타락이 만연한 장소입니다.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사건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간의 악: 도시는 인간의 악이 집약된 장소로, 서머셋과 밀스가 마주하는 끔찍한 사건들은 도시의 어두운 면모를 반영합니다. 이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음울하고 긴장감 있게 만듭니다.
사회적 메시지: 영화는 도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부패한 시스템, 무관심한 시민들, 그리고 만연한 죄악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건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총평
"세븐"은 인간의 7가지 죄악(폭식, 탐욕, 나태, 분노, 교만, 음욕, 질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현대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영화는 죄와 벌, 정의와 복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세븐"은 뛰어난 연출, 강렬한 스토리, 깊이 있는 주제로 인해 개봉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고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세븐"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걸작 중 하나로, 범죄 스릴러 장르의 정수를 보여줍니다.